GEMpay는 “GEM 있으면 더블 할인”이라는 브랜드 슬로건 하에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포인트 간편결제 서비스의 새로운 경험과 실험적인 혜택을 드리고자 만들어진 서비스입니다.
블로코 1번 서포터 김알란입니다. (CCCV.TO/ALLAN) 5월 31일 GEMpay의 런칭에 앞서서 무겁고 또 엄중한 마음으로 이 글을 시작합니다.
먼저, GEMpay 가 5월 31일 부족한 기능으로 런칭 됩니다.
저와 원범대표는 블록체인을 몰라도 누구나 쉽게 블록체인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 유명한 애니메이션 심슨의 블록 장난감 회사 이름에서 레퍼런스를 가져와 회사 이름을 짓고 지난 2014년부터 ‘장난감 조립하듯 쉽게’라는 가치 하나로 제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사실 GEMpay는 원래 생태계의 4가지 연계 제품 중 하나의 제품으로 구상되었습니다.
- 자유로운 ABT 토큰 발행을 위한 SaaS, SILVERMINE
- 해당 토큰의 유통 거래 중계를 위한 지갑 GEMpay
- 초기 유동성 공급을 위한 AERGO GEM과의 Ag Swap
-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위한 Plus-fi
사실 이러한 구조는 ICO건 IEO건 NFT건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펀딩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젝트라면 필연적으로 동일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부분을 수십차례의 사업 레퍼런스를 통해 이미 검증했고 이를 SaaS 형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ICO 팀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돈을 해 먹었는지 생각해보세요.
✔️ 조심스러운 출발
하지만 최근에 한가지 사고로 인해서 저희 팀은 모든 런칭 일정을 연기하기보다는 좀 더 신중한 시장의 접근을 결정하였습니다. 이번 GEMpay 런칭에서는 저희 팀의 제품을 기다려 주고 있는 수많은 팬을 실망시키기 보다는 버전을 ver 0.3 수준으로 다운그레이드하여 부족하더라도 조금씩 저희 법무팀의 결정에 발맞춰가며 저희가 준비한 많은 기능들을 하나씩 제공하는 형태로 오픈하는 것을 선택하였습니다.
✔️어떠한 기능이 빠진 채로 출시가 되었나요?
· AERGO GEM : AERGO GEM은 GEMpay 생태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자산이지만 이번 출시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ARG는 KRW Pegged Stable Asset이며 법정화폐를 기반으로 담보 연동을 하기 위해 AERGO와 고객사가 충전하는 Point 충전금을 통화 버스킷 상의 Reserve로 사용합니다. ARG는 Algorithm controlled stablecoin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시장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SILVERMINE: 어렵고 낯선 디지털 자산 (Asset pegged Token)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짜증 나는 일은 내가 생각하는 토큰의 구현을 위해서 개발자를 구하고 블록체인을 설치하고 관리하고 운영하고 하는 일입니다. 이는 기존에는 노드 동기화에만 26만 초 이상 걸리는 온프레미스나 BaaS를 통해 SI 형태로 구축되던 STO 사업을 1초 만에 도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줌을 의미합니다.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직접 보장하고 유동성 풀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필연적으로 그 자산 가치에 개입하고자 하는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블로코의 창사 이래 가장 첫 번째 원칙은 도구는 제공하지만 직접 마켓 메이킹은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차별점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능 역시 금번 런칭 범위에서 제외되었습니다.
· Ag Swap : 내가 아무리 토큰을 발행해도 거래소에 리스팅이 되지 못한다면 초기 유동성 형성에 실패하고 아무런 가치가 없는 데이터 덩어리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초기 유동성 공급 도구가 Ag Swap입니다. Ag Swap은 제한된 유동성 풀 안에서 신뢰가 필요 없는 방식으로 여러 토큰 간에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공급받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해당 기능 역시 ARG의 법무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런칭을 미루기로 결정했습니다.
✔️ 한 프로젝트의 실패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블로코 팀은 최근 대한민국에서 다양한 수사 조직과 미디어팀과 협력하며 한 실험적인 프로젝트의 무책임한 실패가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뼈저리게 배우고 있습니다. 이를 작게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의 실패로 여기고 특정 회사나 서비스를 비난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결코 시장에 긍정적인 방향은 아닐 것입니다.
지금은 소나기를 피해야 할 때이고 블로코의 최우선 목표는 기술성 평가를 통한 IPO 이다 보니 합법적이고 시장의 모든 가치 있는 참여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만 합니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이 최소 100만 BTC라고 합니다. 그리고 단 1사토시도 2011년을 마지막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비트코인이 루나와 다른 평가를 받는 이유는 이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꿈꾸는 미래는 이더리움의 탄생 전부터 항상 사토시를 향합니다.